어릴 때 가끔은 친구들과 유체이탈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사람의 영혼이 다른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을까?
만약 내 영혼이 다른사람에게 옮겨갔다면, 내 지인들은 나의 영혼을 알아볼 수가 있을까?
이러한 소재가 영화로 나왔다고 해서 궁금했다.
영혼이 옮겨다님을 어떻게 연기할 수가 있을까? 그렇다면 여러 배우들이 한 영혼을 연기하는 걸까?
주연은 윤계상 이었다.
믿고 봐본다.
어릴 때 내가 좋아하던 아이돌 GOD의 멤버 윤계상은 사실 가수 때보다 연기를 시작하고 더 자기 옷을 입은 것 같기도 했다. 대부분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하는데 윤계상은 배우 윤계상이 꽤 잘 어울린다.
영화 '유체 이탈자'의 줄거리부터 살펴보자.
어느 새벽에 한남자, 강이안(배우 윤계상)은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고가 난 자동차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지만, 자신의 모습이 아니란 걸 직감적으로 안다.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현재 자신이 다른 사람의 육체 속에 잘 못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현장에 있던 노숙자(배우 박지완)은 자신의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물이다.
강이안(배우 윤계상)은 내가 누구인지, 왜 이런일이 벌어진 건지 또 누구의 짓인지 알 시간도 없이 자신을 쫓는
누군가에게 계속 쫓겨다니고 있다.
누구인지 모를 사람들의 육체로 옮겨 다니며 강이안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조사한다.
하루 두번, 밤 12시와 아침 6시. 강이안은 다른 육체에서 눈을 뜨게 된다.
그러다 만나게 된 문진아(배우 임지연), 그녀도 역시 강이안을 찾기 위해 쫓고 있었다.
강이안은 살아남기 위해 싸우고 도망 다니면서 기억이 조금씩 되돌아온다.
그러다 자기가 옮겨다니고 있는 육체들이 자신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란 걸 알게 되고, 어떤 비밀을 은폐하기
위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점점 드러나는 진실 앞에 강이안의 기억은 돌아온다.
영화를 보기전에 내가 가장 궁금했었던 건 유체이탈을 어떻게 표현해내냐는 것이었다.
여러 배우의 연기 합이 너무 좋았기도 하지만, 배우 윤계상의 연기가 너무 좋았던 영화인 것 같다.
강이안이라는 캐릭터가 다른 육체로 들어갈때마다 펼치는 연기가 생각보다 몰입되어 좋았다.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손에 땀을 쥐면서 몰입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몸이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사실 연기하기가 어려웠을 텐데도 표현력이 섬세했던 것 같다.
점점 기억을 찾아가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을 찾아가는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나중에 영화를 검색해보며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영화는 해외 리메이크로 확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스토리가 재미있었고, 지루할수없게 액션 요소들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강이안의 실체를 찾아가는 과정 또한 시청자의 입장에서 추리를 해 볼 수가 있어서 그 스릴 또한 재미있다.
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볼만한 영화였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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