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식에 대한 재발견
요즘 화제의 드라마 '그해 우리는' 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연 배우들은 사실 연기로서는 이미 인정을 받은 배우들이기 때문에 더 믿고 보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가 이 극에 더 몰입도를 높이기도 한다.
배우 최우식은 사실 최근까지도 영화 기생충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배우이다.
유명해지긴 했지만 기생충 이전에 어떤 작품에 출연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찾아보았고,
'거인'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는걸 알게되어 찾아보게 되었다.
고등학생인 17살 영재(배우 최우식)는 무책임한 아버지를 벗어나 '이삭의 집' 이라는 카톨릭 보호시설에서 살고있다. 이 보호시설은 19살이 되면 시설을 나가야하고, 영재는 다시 아버지와 함께 살게되는게 끔찍하게싫었다. 그에게 방법은 하나, 미래의 신부가 될 것 처럼 행동하는 것, 그래서 영재는 신부가 되고 싶어하는 모범생 학생처럼 행동하게 된다.
'이삭의 집' 원장에게 영재는 모범생인냥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신학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어필하고 행동한다. 하지만 학교에서의 영재는 다른모습이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낙서로 시간을 떼우기 일쑤였으며, 시설에 있는 후원 물품들을 훔쳐서 학교에 팔아 용돈을 마련한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영재는 어른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곳에서 나쁜짓을 하며 살아간다.
살아남기 위해서 오랫동안 시설에서 함께 생활해 온 친구 범태(배우 신재하)에게도 자신이 살기위해 누명을 씌워 쫓아낸다.
그렇게 돌아가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데, 영재의 아버지는 다시 영재의 동생을 시설에 맡기려 시설을 찾아 오게 되고, 영재는 분노하게 된다.
아버지와 동생을 쫓아내기 위해서 자신을 도와주려던 서울대생 과외선생님을 위협하게 되고 영재는 그일로 스스로 애쓰지만, 결국 영재는 다른 보호시설로 쫓겨나게 된다.
책임지지 않는 어른들로 인해 사회로 내몰린 아이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쓰렸다.
그리고 배우 최우식에 대해서 대단히 감탄하기도 했다.
이 세상에 살아남기위해서 처절하게 애쓰는 모습들이 마음을 아프게했다.
시설 '이삭의 집' 원장과 시설 운영진들은 어른들임에도 아이들을 충분히 돌보지 않았다.
물론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 아이들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조차 어른들은 아이들을 방치했다.
극 중 영재는 학교를 다니고 한 시설에 속해있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처절히 노력한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세상에 던져진 아이들.
그들이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 살아가는 모습들이 너무 미안하고 가엾었다.
물론 아빠와 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을 나와 시설로 들어 간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 초반에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이해가 금방 되었다. 얼마나 외롭고 아팠던 걸까?
대체 부모라는 사람들은 왜 저렇게 아이를 낳아 놓기만 하고 책임감 없이 돌보지 못했을까?
따뜻한 말들과 사회로부터의 보호가 가장 필요한 나이에, 어쩔 수 없이 차가운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영재가 느껴졌다. 적응해야 하기에, 살 길을 찾아야 하기에 작지만 거인처럼 행동해야 하는 아이들.
어른으로써 느끼는 점이 많았다.
저렇게 어떤 이유던지 간에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이 이 사회에 내던져 졌을때,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이 그저 욕하고 바라만 볼게 아니라,
그 내면에 있는 어른의 무책임함, 그 무책임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극 중 영재처럼 숨쉬는 것 조차 버거운 아이들이, 고통 받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조금 더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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