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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결혼의 현실을 보여준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

by find_theway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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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작품으로 다시 만나다. 

 

나는 아직 미혼이지만, 주변 결혼한 친구들을 통해서 결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이 듣는 편이다.

여러가지의 장단점이 있지만 결론은 결혼은 '현실이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되는게 결혼생활이라지만, 아직 왜인지 모르게 자신이 없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90년대에 개봉을 해서 한 차례 흥행을 했던 영화이다.

 

그런 영화를 배우 조정석과 신민아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무려 24년만에 리메이크가 된 것이다.

보통 리메이크는 과거에 큰 감명을 준 영화를 리메이크 하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당연히 재미있을거라 기대도 했었고, 평소에 배우 조정석님의 팬이었던 나는 자연스럽게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출처:구글 이미지)

 

현실적인 커플의 이야기를 담았다. 

 

4년의 연애 끝에 결혼을 위해 미영(배우 신민아)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한 영민(배우 조정석).

프로포즈도 마음같이 진행되진 않지만 우여곡절 둘은 결혼으로 골인하게 된다.

그렇게 결혼한 영민과 미영은 하루하루 행복한 생활을 보내게 되지만, 곧이어 결혼이라는 현실,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물론 사이 좋은 만큼 싸우기도 싸우지만 귀여운 애교로 서로의 화를 풀어주던 시간이 길어지자 영민은 점점 그런 생활에 익숙해진다. 익숙함이 무서웠다고 했던가, 영민은 미영과의 행복함도 잠시 모든게 익숙해져 권태를 느끼게 되고, 새로운 여자들, 직장 후배 그리고 옛 동창 등 미영이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을 돌리게 된다.

 

점점 그런 영민을 보면서 투정과 잔소리가 많아지는 미영, 그리고 그런 미영을 귀찮게만 여기는 영민.

그렇게 서로에게 큰 오해가 쌓이고 쌓여 점점 서로에게 불신이 쌓이고 멀리하게 된다.

그렇게 변해버린 영민으로 힘들어하던 미영에게도 대학교 첫사랑이 나타나 미영의 마음이 흔들리게 되지만, 영민과 미영은 익숙해져 버린 서로의 존재를 다시한번 더 느끼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

 

감정이입되어 눈물,콧물 다 뺐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공감도 했다가 감정이입하여 눈물도 났다가 화가나서 욕도 했다가, 많은 감정이 왔다갔다 했던 것 같다. 꼭 결혼을 한 기혼자가 아니더라도 연애를 해 본 사람들은 많이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담은 것 같다.

이 영화는 현실적인 연애와 그 연애와 이어지는 결혼에 대한 현실도 담은 것 같다.

결국은 연애란 그리고 결혼이란, 상대방과 나를 서로 맞춰가고 서로를 배려하며 지내야 한다는 것.

다른점이 있다면 상대를 바꾸려고 하지말고 인정하고 지지해주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만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영화의 감초역할은 역시 배우 라미란이 해냈다. 배우 라미란은 집주인 역할을 했는데, 집주인이 등장할때마다 어찌나 웃음이 났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움을 주는 배역이었던 것같다.

 

어쨌던 이영화는 두가지의 감정으로 나뉠 것 같다. 결혼을 안하고 싶어지거나 아니면 무척 하고 싶어지거나.

 

죽고 못살 것 같이 사랑하던 연애와는 달리 결혼은 현실이었고, 결혼해서 부딪히고 그리고 익숙하고 당연하다는 마음에, 당연하지 않은 주위의 새로운 자극들에게 마음이 이끌린다.

정말 이부분을 영화로 잘 표현해 낸 것 같아 가슴깊이 공감한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커플간 부부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같이 보여주기도 하였다.

 

서로에게 솔직하고 상대방의 감정도 배려하는 그런 만남/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게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저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결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살아가면서 좋은일만 있을 순 없겠지만, 그래도 날 지속적으로 관찰해주고 나에대해 관심을 가져주고 또 내가 보고 챙겨주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것, 그리고 내 편인 상대가 있다는 것, 그것은 살아가면서 나에게 큰 원동력이 되고 힘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누구든 아니면 어떤 일이던 오랜 기간 지속되고 내 일상에 자리잡게 되면, 사람은 익숙함에 빠져들고, 그 익숙함은 당연한 것으로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그 익숙함이 파괴되는 순간 우리는 인생의 나락으로 쉽게 빠질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 나온 시인의 명언 처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걸 잃지 않도록 항상 주변을 둘러보며 살아가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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