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힐링이 필요해
나는 소설책을 잘 안읽는 편이다. 보통 읽고 싶은 걸 찾지 못했을 때 소설책을 고른다.
그래도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인 소설책은 읽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고른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안읽었으면 후회할뻔했다.
21년도 자기계발과 재테크 공부에 생각이 몰두해있다보니, 매번 급하게 배우고 실행하는 일에만 집중해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연말이 된 지금 천천히 내 자신을 돌아보며 조금은 여유있는 그리고 각박한 세상에서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책을 골라서 마음의 여유를 얻고 싶은 마음에 서점을 또 어슬렁 거리게 되었다.
경제나 자기계발서 외에 책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범죄 스릴러의 장르를 즐겨읽었었지만, 이번만큼은 감동과 힐링의 책을 읽고싶었고 그렇게 만나게 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 이다.
워낙 베스트 셀러로 오랜기간 이름을 알려온 소설책이라 이름이 낯설지는 않았고 주변 지인의 추천도 꽤나 받은 책이지만, 아직까지 읽어보지는 못했던 책.
일본과 국내 뿐만아니라 중국에서도 이 책은 베스트 셀러로서의 최고의 성공을 거두며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영화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작가 이름을 보고 한번 더 놀라게 되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스릴러 책을 고를때 항상 선택했던 책들의 작가가 아닌가?
새삼 이 작가가 이런 장르의 글을 썼을거라고는 생각하진 못했었고, 그저 스릴러 소설 작가인줄만 알고 있었다. 작가에 대한 정보로 한번 놀란 후 책을 펼쳐보았고, 나는 꽤나 두꺼운 이 책을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던 것 같다.
시간을 초월하는 상담의 진행에 대해 나는 흥미를 느꼈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이렇게 느끼게 되었다. " 나에게도 나미야 잡화점이 필요한 것 같아"
고민상담소, 나에게도 필요해
시간이 멈춰있는 이곳에서는 30년전 고민 상담소로 유명하던 "나미야 잡화점"에 서부터 시작된다.
물건을 훔치러 들어온 도둑들은 나미야 잡화점으로 들어오는 편지를 읽게되면서 답장을 보내게 되고,기묘하게도 그 편지들의 내용은 정확히 30년 전의 이야기들이었다.
그렇게 스토리가 시작된다, 책을 읽는 도중 가장 내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는 바로 상담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그 답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정말 크게 공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내 자신만 해도 무언갈 고민하고 타인에게 상담을 할때 나의 생각을 이미 어느정도 정해놓고 그 생각에 대한 확신을 받기 위해 고민을 하던 일도 많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상담은 그냥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답변으로 희망을 가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게 사실인 것 같았다.
스토리에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지게 되었고, 시공간을 넘나들지만 한공간에서 듣게되는 세상사람들의 소리. 과거이던 현재이던 사람들은 각각의 고민들을 안고 살아가고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간다는 것.
올림픽 국가대표가 올림픽 출전과 사랑하는 사람의 간병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연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한 아마츄어 뮤지션의 사연 가정이 있는 남자의 아이를 가진 여자의 사연. 가정환경이 힘들어 큰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의 사연.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의 시간들이었다. 나에게도 나미야잡화점이 필요한 것 같다.
"싸움에 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괜찮아, 어떻든 너만의 발자취를 남기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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