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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말잘하는 사람은 잡담부터 합니다

by find_theway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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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하고 싶다. 

말을 잘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만 해도 편안하고 공감을 부르는 말을 하는 사람들.
나는 항상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매우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누군가 말을 시켜주기 전에 먼저 말을 거는 법이 없었고, 나를 모르는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거나, 내가 모르는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자체를 불편하게 느끼고 기피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 
현재는 그래도 사회생활을 지속하며 많이 부딪히고 단련된 탓에 그런 나를 조금 바꿔보려 노력했기 때문에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아직 멀었다. 

그런 나였기에, 이 책의 제목에 강하게 끌렸다. 
내가 항상 바래왔던 모습의 제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생활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오면서 내가 어렵게 느꼈던 것은 역시나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는 것이었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에게는 사람을 사귀는게 꽤나 어려운 과제이기도 했다.
내 자신의 성격이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 혹은 말을 잘하는 유머러스한 사람들에게 많이 끌렸던 것도 같다.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을 스스럼없이 행하는 모습들이 나에겐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어쩌면 나는 그런 사람들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정해진 내 틀을 깨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에 대한 노력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도 낯선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고 낯가림을 조금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말 잘하는 사람은 잡담부터 합니다.

 

잡담의 방법들을 익히다. 

이 책은  가볍게 읽어내려가기 좋은 책이었다.
잡담의 방법들 그리고 대화의 예의, 대화의 주제까지 읽기 쉽게 설명해둔
책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상대방의 말을 이끌어내지만 또 선을 넘지 않는 방법들을 설명해준다.
사람들은 다양하고 또 그렇기 때문에 불편해 하는 주제들이나, 상식적으로 꺼내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해준다. 
대화의 주제와 내용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를 썼다 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것 같았다.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화 주제들을 던져준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어줬다.

더하여 어색하지 않게 상대방과의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제들을 알려주며 다음번에 써먹을 수 있는 법한 것들을 다뤄준다. 여행, 날씨, 뉴스, 음식, 건강 등 우리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장 관심이 있고 일상에 스며있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제시한다. 
사실 위 주제들은 나도 자주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시도할때 꺼내봤던 주제이지만, 저런 주제로 이야기 하고 끝에는 항상 정적으로 마무리 되었던 기억이 있다. (사람이 가장 어렵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정적으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가는 기술 혹은 대화의 주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가령 내가 거기에 대한 지식이 많다고 해서 그걸 설교하려고 들거나 상대방을 이해시키려고 많은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나도 그랬을까? 라는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져보게 되는 글귀이기도 했다. 
항상 자만하지 않아야 하고 또 아는 척 하지 말아야 한다는게 중요한 포인트 이기도 했다. 
이 부분을 읽을때는 불현듯 전 직장의 한 친구가 생각나기도 하였다. 
나는 그친구를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하였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이 그냥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 항상 기분이 좋지가 않았기 때문에 멀리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그 친구의 말 버릇중 하나가 무엇을 얘기할때 항상 '아 이거 몰랐어?' '아니 이걸 몰라?' 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누군가에게 과시하려고 하거나 그런 질문들은 금기해야한다고 책에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기분이 나빴구나, 정말 타인과 대화할때의 꼭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다시한번 되새기며 나도 잡담을 시작으로 말 잘 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을 해볼 참이다. 

나처럼 쉽게 사람을 사귀는 것에 서툴다거나 대화하기 쉬운 가벼운 주제거리들을 찾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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