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OST
나의 고등학생 시절의 대표 배우로는 정우성, 손예진, 김태희, 소지섭 등 드라마의 주연배우로 거의 대부분 나왔던 배우들이다.
물론 해당 배우들은 지금도 국내 톱 배우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가장 예민한 학창시절때의 풍부한 감수성으로 인해 지금과는 달리 항상 로맨스 영화를 즐겨 시청했던 것 같다.
(나만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 때의 추억을 되새겨보려 선택하게 된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다.
지금은 40대가 되어버린 배우 정우성과 손예진의 아름다운 20대의 모습을 보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지만.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도 굉장히 극찬받았던 영화이지만, 아직까지도 눈물샘 자극하는 로맨스 영화로 추천리스트에 오른다.
다시봐도 진하게 느껴지는 가슴 먹먹함과 감동 그리고 눈물나는 스토리라인,
아직까지도 여기 명대사 중 술을 한잔 기울이며 정우성의 대사는 실제 커플에게도 쓰일만큼 인상깊은 명대사로 유명하다. 돌이켜보면 이 영화를 통해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던 것 같다.
영화 직후 이 병명에 대해 엄청 검색을 해봤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의 감독 이재한 감독은 미국계 한국인이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2004년 개봉했던 영화로 러닝타임 117분, 로맨스/멜로 장르로 분류된다. 개봉 후 많은 관객들을 울리며 평점 9점이 넘는 기록을 세운 영화이기도 하다.
슬픈 사랑이야기
철수(배우 정우성)와 수진(배우 손예진)의 첫만남은 편의점이다.
수진은 최근 잦은 건망증으로 인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리는 일이 잦아지는데, 철수를 만나게 되는 날도 편의점에서 콜라를 결제하고 콜라와 지갑을 두고 나오게 되면서 철수를 처음 마주치게 된다.
그 후에 아버지를 만나러 갔을 때 남성적인 철수를 목격하게 되면서 큰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또 다른 우연으로 철수와 수진은 마주치게 되고, 둘은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들도 잠시, 수진의 건망증은 점점 악화되고 영화는 급격한 슬픈 스토리로 전개가 된다.
기억을 점점 잃어가며 심지어 전남친을 “철수”라고 부르며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안타까운 장면까지 나오게 된다.
수진의 알츠하이머 진단과 그녀의 악화되는 증상을 지켜보며, 철수도 힘들어하며 무너지게된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여자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며 둘이 나누었던 추억의 장소를 방문하며 그녀의 기억을 살려주려 애를 쓰는 모습은 눈물이 절로 펑펑 쏟아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수진은 결국 철수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요양원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생활하며 기억이 돌아올때마다 눈물을 삼키며 철수에게 편지를 쓴다.
그렇게 철수는 수진을 애타게 찾아다니고 결국 수진을 만나게 되고, 둘은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장면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기억을 잃어 간다는 것, 나를 잃어간다는 것 어떤 기분인걸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기억을 점점 잃어간다는 것, 나를 잃어 간다는 것, 그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볼수록 슬픈 병이 치매인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고 눈물을 많이 흘린 영화였다.
어릴때는 그저 감성에 감정에 집중해서 보았다면, 성인이 된 지금은 좀 더 현실을 보게 되면서 다르게 와 닿았다.
내가 살아온 기억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억을 잊어 간다는 건 너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아픔일 것 같다.
이 영화에서 더욱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 OST 도 한몫 했던 것같다.
학창시절 자주 들었던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
또 다시 이렇게 들으니 영화 외에도 나의 학생시절을 떠올리게 되어 여러가지로 감정이입이 되었다.
너무 아프지만 또 행복하기에 포기하기 어려운 사랑, 또 너무 가슴아파서 잊고싶은 그런 사랑을 모두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런 조건없는 사랑을 인생에 한번쯤은 만나 볼 수 있을까?
아무튼, 다시봐도 눈물샘을 끝없이 자극하는 영화, 정말 울고 싶을때 강력히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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