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날이 좋은 가을을 신나게 보내고,
겨울이 찾아왔을 무렵에, 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추위에 적응하지 못해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숨쉬기 힘든 정도의 코막힘과 잦은 기침으로 고통스러웠지만,
뱃속에 아기가 걱정되어 약을 먹지 못하고 무작정 참았다.
그러다 기침은 오히려 태아에 안좋다는 주변에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의사 선생님은 사실 임신중에 복용 할 수 있는 약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모들은 아이 걱정에 약 복용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나도 부정적인 마음이니,, 엄마 마음은 다 똑같은거 같다.
어찌되었든, 그나마 안정기가 지났기때문에 (13주차였음)
나와 또 뱃속아이를 위해서 빨리 몸이 회복되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침을 멈추기위해 코푸시럽과 비염스프레이를 함께 처방받아 돌아오게 되었다.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자마자 이틀만에 기침이 멈추었다. (양약 만세)
도대체 약 없이 옛날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조금 살만해지니까,
문득, 임산부가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약에 대해서 궁금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인터넷을 서치해본 결과.
-아스피린 및 소염제: 이부프로펜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약은 금지.
-피부관련 약. 피부질환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 아시트레틴 등) 금지.
-와파린(항응고제)
-고혈압 치료제
-일부 호르몬제.
->결론:성분이 뭐가 뭔지 잘 몰라서 이것저것 찾아보았지만 결국, 먹을 수 있는 약은 타이레놀 뿐이었다.
아스피린이나 일반 진통제에는 이부프로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병원에서도,
혹시 열이나면 타이레놀을 먹어야한다고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의사선생님이 얘기하셨으니... 믿는다.)
타이레놀 뿐만 아니라 처방받아 먹을 수 있는 약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혹시나 임신중에 아프거나 할때는, 집에 있는 약으로 대체하지말고 꼭 병원방문을 추천한다. (일단 마음이 편함)
나도 심한 감기에 걸려 타이레놀과 코푸, 약한 비염약을 어쩔수 없이 처방받아
먹었고, 약을 먹으니 몸회복이 확실히 빨랐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뱃속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사실.
많이 들어 알고는 있지만 혹시모를 두려움에 지배되는 순간 망설여진다.
그래도 결론은.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이 있기에 꼭, 병원을 방문하여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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